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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매미, 여름 숲을 울리는 대표적인 매미

by note82867 2025. 8. 31.

여름이 되면 숲속은 온통 매미 소리로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매미 중 하나가 바로 참매미 (Cryptotympana atrata)입니다. 강렬한 울음소리와 독특한 생활사 덕분에 여름을 대표하는 곤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외형적 특징

참매미는 몸 길이가 약 40~55mm 정도로 비교적 대형에 속합니다. 몸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며, 날개는 반투명한 황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머리는 넓고 겹눈이 튀어나와 있으며, 다리는 튼튼해 나무에 잘 매달릴 수 있습니다. 암컷과 수컷은 겉모습이 비슷하지만, 수컷은 발음 기관이 발달해 울음소리를 낼 수 있는 반면 암컷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식지와 분포

참매미는 동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평지부터 산지까지 폭넓게 서식합니다. 도시의 가로수와 공원에서도 흔히 발견되며, 여름철이면 어디서든 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 활발히 활동합니다.

울음소리의 특징

참매미의 가장 큰 특징은 울음소리입니다. 수컷은 배 부분의 발음 기관을 이용해 큰 소리를 내며, 보통 “매~매~매~” 하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소리를 반복합니다. 이는 암컷을 유인하기 위한 구애 행동이며, 종종 수십 마리가 동시에 울어 여름 숲을 웅장한 합창으로 가득 채웁니다.

생활사

참매미는 알, 애벌레(약충), 성충 단계를 거칩니다. 암컷은 나무 가지에 알을 낳으며, 부화한 애벌레는 땅속으로 들어가 나무 뿌리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몇 년 동안 성장합니다. 이후 성충으로 우화해 땅 위로 올라오며,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까지 땅속에서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충의 수명은 약 한 달 남짓으로 짧지만, 이 시기에 강렬하게 울어 짝짓기를 시도합니다.

생태적 역할

참매미는 나무의 수액을 먹으며 살아가지만, 보통 건강한 나무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숲속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성충은 새, 사마귀, 거미 등 다양한 포식자의 먹이가 되고, 애벌레는 땅속에서 토양 생태계의 일부로 작용합니다. 또한 울음소리는 여름철 생태적 풍경을 대표하는 자연의 소리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참매미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다만 울음소리가 워낙 크고 지속적이어서 여름철 도심에서는 소음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여름을 상징하는 곤충으로, 계절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보존과 연구 가치

참매미는 흔한 종이지만,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곤충입니다. 최근에는 매미의 울음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기온 상승과 계절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어, 기후 변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마무리

참매미는 단순히 여름의 소음을 만들어내는 곤충이 아니라, 자연의 리듬과 계절을 알리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긴 시간을 땅속에서 보내고, 짧은 성충 시기에 강렬하게 울어 생명을 이어가는 모습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여름 숲에서 들려오는 참매미의 소리는 단순한 곤충 소리가 아니라, 생태계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