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주석단 이어 사격장까지” 김주애, 북한 권력 서열의 특별한 존재감
2026-02-28 17:40
작성자: 조대근 기자

중동의 전면전 위기 속에서도 북한은 내부 결속과 후계 체제 공고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 김주애의 사격 사진을 노동신문 1면에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김여정 부장의 정확한 직책이 당의 핵심 요직인 총무부장임이 드러났다.
28일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주요 간부들에게 신형 저격수 보총을 선물하는 소식을 전하며, 딸 김주애가 직접 소총 사격을 하는 단독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2022년 첫 등장 이후 50여 차례 공개 행사에 동행했지만, 김주애의 단독 사진이나 사격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군사적 소양을 갖춘 차기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보도를 통해 김여정 부장의 직책이 당 중앙위 총무부장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총무부장은 당의 모든 지시 사항을 전달하고 자금을 관리하는, 이른바 당 사무총장 격인 핵심 요직이다.
대남·대외 정책을 넘어 당의 안살림까지 총괄하게 된 김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절대적 신뢰 아래 국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주요 지도 간부와 군 지휘관들에게 개인적으로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라며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저격 소총을 직접 수여했다.
이는 군부의 절대적인 충성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북한식 통치 방식으로, 2020년 백두산 권총 수여식의 연장선에 있다.
무기를 받은 간부들은 제일 충신으로 삶을 빛내겠다며 일심충성을 맹세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노동당 9차 대회 기념 열병식 주석단 등장에 이어 단독 사격 사진까지 공개된 것은, 북한 내부에서 김주애를 차기 지도자로 받아들이는 선전 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김 총비서가 신형 무기를 직접 챙기고 간부들에게 하사한 것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및 파병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소총을 주고받았던 선례를 비추어 볼 때, 이번 행사는 대내적으로 군사 강국의 위상을 강조하고 대외적으로는 강력한 군사적 결속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