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는데” 이란 공습의 진짜 배후는 사우디아라비아 소식에 전세계 발칵
2026-03-03 16:50
작성자: 조대근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 이후, 그간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비공개적으로는 군사 행동을 강력히 촉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우디 실권자들이 수 주 전부터 미국 측에 이란 타격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고 보도하며, 겉과 속이 다른 사우디의 다층적 외교 전략을 폭로했다.
그동안 사우디는 공식적으로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며 미군 전력의 자국 영공 진입 불허 방침까지 밝히는 등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비공개 채널에서는 정반대의 메시지가 전달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WP에 따르면, 사우디 측은 지금이 아니면 이란은 더 강해질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군사적 역량이 더 커지기 전에 결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그의 동생인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 역시 미 당국자들을 만나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을 때 지불해야 할 전략적 비용을 언급하며 공습을 부추긴 것으로 전해진다.
사우디(수니파)와 이란(시아파)은 오랜 기간 중동 패권을 두고 경쟁해온 숙적이다.
최근 외교적 접촉을 늘리며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은 지역 안정을 꾀하는 대외적 이미지 관리였을 뿐, 근본적인 견제 심리는 여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우디는 외교를 앞세우면서도 이란의 군사력 약화를 안보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기회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가 공습을 촉구한 배경에는 예멘, 레바논, 이라크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란의 대리 세력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란의 본토가 타격을 입어 영향력이 줄어들면 사우디가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안보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동 국가들이 흔히 보여주는 다층적 외교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공습 직후 이란은 중동 여러 지역에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우디 역시 겉으로는 국제 사회에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으나, 이번 배후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양국 관계는 다시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중동의 향방은 각국의 정교한 계산과 보복 수위에 따라 급격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